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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을 인공지능(AI)이 허락 없이 학습했다면 어떨까요?
수년 동안 공들여 쓴 책이 거대 AI 기업의 학습자료가 되고, 정작 작가와 출판사는 자신의 책이 어디에 사용됐는지조차 알 수 없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최근 국내외에서 AI 학습용으로 의심되는 도서 대량 구매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출판업계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2026년 10월 20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교보문고와 예스24 등에 해외 업체들의 대규모 도서 구매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AI 기술 발전을 위해 책을 활용하는 것은 어디까지 허용해야 할까요? 이번 논란의 배경과 출판계의 요구를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해외 업체 10곳, 교보문고에 도서 대량 구매 요청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교보문고에 접수된 대규모 도서 구매 요청입니다.
미국과 영국 등 해외 업체 10곳이 각각 약 10만 종의 책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인 도서관 납품과 달리 구매 목적과 최종 공급처가 분명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일부 업체는 AI 학습 목적이 아니라고 설명하면서도 최종 납품처가 데이터 관련 기업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보문고는 도서가 AI 학습자료로 사용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해당 요청에 따른 납품을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해외 업체의 도서 대량 구매 요청은 확인됐지만, 요청 업체들이 실제로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불법적인 AI 학습을 진행했다고 확정된 것은 아닙니다.
2. 예스24에도 수상한 대량 구매 문의
교보문고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예스24에도 지난 8월 말 미국의 한 유통업체가 중고책을 대량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측이 한 차례 만났지만 이후 추가적인 거래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출판업계가 이런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책이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작가와 출판사의 지적재산이기 때문입니다.
책 한 권에는 저자의 연구와 집필, 편집자의 검토, 번역과 디자인 등 여러 사람의 노력이 들어갑니다.
책을 구매했다고 해서 모든 형태의 복제나 상업적 데이터 활용이 자동으로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3. 한국 작가의 책 21종도 AI 저작권 소송과 관련
이번 논란은 국내 서점에서 발생한 구매 문의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한국문학번역원은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과 관련한 저작권 소송의 합의 대상 목록에서 한국 작가의 책 21종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앤트로픽은 AI 모델 학습 과정에서 저작물을 불법 다운로드해 사용했다는 문제로 미국에서 집단소송에 휘말린 바 있습니다.
미국 법원에서는 AI 학습 목적의 저작물 이용과 불법 복제 자료의 확보 문제 등을 둘러싸고 법적 판단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해당 도서가 합의 대상 목록에 포함됐다는 사실과 개별 권리자의 최종 보상 여부는 구분해야 합니다.
이번 사례는 AI 학습 데이터 문제가 해외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저자와 출판사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4. 출판계가 가장 걱정하는 것은 무엇일까?
출판계의 가장 큰 고민은 자신의 책이 실제로 AI 학습에 활용됐는지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AI 기업이 어떤 자료를 확보했으며 어떤 목적으로 활용했는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다면 저작권자는 권리를 행사하기 어렵습니다.
대한출판문화협회는 서점과 출판사 등을 대상으로 AI 학습용으로 의심되는 대량 구매 요청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한국출판인회의 역시 AI 학습에 사용되는 출판물에 정당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습니다.
10월 20일 오전까지 출판사와 관련 기관 약 200곳, 작가와 번역가 등 개인 약 570명이 해당 호소문에 동참한 것으로 보도됐습니다.
출판계가 요구하는 핵심은 AI 개발 중단이 아니라 저작물 이용의 투명성과 공정한 보상입니다.
5. 책을 구입하면 AI 학습에 사용해도 될까?
이번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책을 구매하면 해당 책을 읽거나 소장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책의 소유권과 책에 담긴 저작물의 저작권은 다른 개념입니다.
구입한 책을 대량 스캔하거나 복제해 상업적인 AI 모델 학습에 사용하는 경우에는 별도의 법적 쟁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AI 학습이 무조건 불법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작권자의 허락 여부, 학습자료의 확보 방식, 저작물 이용 목적과 해당 국가의 법률 등에 따라 판단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구분 | 핵심 쟁점 |
|---|---|
| 책 구매 | 책의 소유권 취득 |
| 책 스캔·복제 | 복제권 및 예외 규정 검토 |
| AI 모델 학습 | 이용 허락과 저작권 제한 규정 |
| AI 생성 결과 | 원저작물과의 실질적 유사성 등 |
따라서 AI 학습의 적법성은 실제 이용 과정과 법적 조건을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합니다.
6. 작가와 출판사에 필요한 보호 장치는?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것은 AI 학습자료의 투명성입니다.
저작권자가 자신의 책이 어디에서 확보됐고 어떤 목적으로 사용됐는지 확인할 수 있어야 권리 행사도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방안이 논의될 수 있습니다.
- AI 학습자료의 출처와 이용 근거 기록
- 저작권자가 자신의 도서 이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절차
- 상업적 이용에 대한 합리적인 보상 기준
- 출판사와 AI 기업 간 이용 허락 계약 활성화
- 국제적인 저작권 분쟁 대응 체계 구축
다만 정보 공개 범위와 보상금 산정 방식, 기업의 영업비밀 보호 등 해결해야 할 문제도 적지 않습니다.
7. AI와 출판계는 공존할 수 있을까?
AI는 독서와 출판에도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독자는 책의 주제를 탐색하거나 낯선 개념을 이해하는 데 AI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출판사는 원고 교정과 자료 정리, 번역 작업의 일부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책을 학습하면서도 저자와 출판사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창작 생태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좋은 책을 만드는 사람이 정당한 보상을 받아야 새로운 책과 지식도 계속 생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AI 기술의 발전과 창작자의 권리 보호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 균형이 중요합니다.
마무리 — AI가 똑똑해질수록 누구의 권리를 지켜야 할까?
AI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학습하는 책과 글, 사진과 그림은 누군가가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들어낸 결과물입니다.
이번 출판계의 문제 제기는 기술 발전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창작자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인정과 보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AI 기업의 데이터 활용 방식과 저작권 관련 제도가 어떻게 정비될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여러분은 AI 기업이 책을 학습자료로 활용할 때 저자와 출판사에 별도의 사용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을 나눠주세요.
① 연합뉴스, 2026년 10월 20일
내 책 썼는지조차 몰라…AI 학습 우려에 경고음 커지는 출판계
② 뉴스1, 2026년 9월 10일
출판계 AI 활용 원칙과 저작권 대응 관련 보도
작성 기준: 2026년 10월 24일. AI 학습의 적법성은 실제 사용 방식과 국가별 법률, 개별 사건의 법적 판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