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이후 14년 동안 묶여 있던 대형마트의 심야 영업과 새벽배송 규제가 드디어 풀릴 조짐입니다. 정부와 여당이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을 추진하면서, 마트가 오프라인 점포를 물류 거점으로 삼아 자정 이후에도 포장과 출고를 진행할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현장 분위기는 썩 밝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뭔지 피부로 압니다.14년 만에 열린 새벽배송, 왜 지금인가유통산업발전법(유통법)은 2012년 개정 이후 대형마트의 영업 시간을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제한해 왔습니다. 여기서 유통산업발전법이란, 대규모 유통업체의 영업을 규제해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법률입니다. 쉽게 말해 마트가 한밤중에 문을 열거나 새벽에 배송을 처리하는 행위 자체가 법적으로 금지돼 있었다는 뜻입..
외국인매도, 코스피, 리밸런싱, 수급분석, 반도체주, 환율, 주식투자지수가 연일 신고가를 찍던 날, 그런데 며칠 뒤 외국인 순매도 뉴스가 터지면서 계좌가 순식간에 빨개졌을겁니다. 그때 생각들은 "뭔가 큰 악재가 터진 거 아닌가"였을겁니다. 하지만 수급 데이터를 직접 뜯어보면 완전히 잘못된 방향으로 겁먹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을겁니다. 외국인 매도의 진짜 구조가 뭔지, 그리고 그걸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제 경험을 섞어 풀어봤습니다.리밸런싱 — 잘 올라서 팔았다는 역설데이터를 보면, 외국인이 가장 많이 던진 종목들이 하필 그 기간 가장 많이 오른 반도체 대장주들이었습니다. 실적 악화 뉴스도 없고, 공시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혹시 이게 기계적으로 파는 거 아닌가"였고, 알아보니 실제로 그랬습..
AI 반도체 호황을 이끌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에서 초과이익성과급(PS) 재논의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직원 1인당 7억~8억 원이라는 상징적 수치가 화두로 떠오르며 재계 전반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직원 1인당 7억~8억 원, PS 산정의 전말이번 논란의 출발점은 SK하이닉스의 초과이익성과급(PS·Profit Sharing) 산정 공식에 있습니다. SK하이닉스의 PS 재원은 영업이익의 일정 비율을 기반으로 산정되는 구조로 설계되어 있으며, 이는 구성원들이 회사의 성과와 자신의 보상을 직접적으로 연결지을 수 있도록 만든 제도적 장치입니다. 문제는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열풍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선도를 발판 삼아 압도적인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본격적으로 ..
60대고립, 신중년빈곤, 자발적단절, 은퇴후생활, 고령화빈곤, 관계단절, 노인복지주말마다 울리던 지인의 전화가 어느 순간부터 완전히 끊곁습니다. 처음엔 바쁜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밥 한 끼 값이 부담스러워 연락 자체를 피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60대 사이에서 소문 없이 번지고 있는 자발적 고립 현상, 저도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직접 목격하며 이게 단순한 개인 사정이 아님을 느끼고 있습니다.관계의 자발적 단절 — "만나면 다 돈인데"일반적으로 60대는 '신중년(新中年)'이라 불리며 활발한 사회 활동을 이어가는 세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신중년이란 은퇴 이후에도 왕성한 경제·사회 활동을 영위하는 50~60대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정부 정책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주..
레버리지ETF, 물타기, 음의복리, 반도체ETF, ETF투자, 개인투자자, 손절매"삼성전자랑 SK하이닉스가 망하겠어?" 이 한 문장이 저를 반토막 계좌로 이끌었습니다. 반도체 대장주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에 무턱대고 들어갔다가, 평단가를 낮추겠다며 물타기를 반복한 끝에 제가 직접 겪은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봤습니다.상장가 반토막, 그래도 사는 사람들국내 반도체 레버리지 ETF 시장에서 요즘 묘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들이 상장 당시 가격의 절반 수준까지 밀렸는데도,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목록에는 여전히 이 상품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상승장 막바지에 올라탄 터라 처음엔 소폭의 수익이 났고, 그게 독이 됐습니다. 주가가 꺾이기 시작하..
여름방학, 방학계획표, 생활루틴, 자기계발, 골든타임, 버킷리스트, 방학생활방학 첫날, 뭔가 대단한 걸 해낼 것 같은 기분으로 눈을 떴다가 어느 순간 정신 차려보니 낮 12시가 훌쩍 넘어 있던 경험, 한 번쯤 있지 않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이번 여름방학만큼은 달라야겠다 싶어 계획표를 짜봤는데, 막상 시작하고 보니 계획보다 훨씬 중요한 게 따로 있더라고요. 그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골든타임, 오전을 어떻게 쓰느냐가 방학의 질을 결정합니다혹시 '서카디안 리듬(Circadian Rhythm)'이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서카디안 리듬이란 인간의 몸이 24시간 주기로 자연스럽게 따르는 생체 시계를 뜻합니다. 이 리듬이 흐트러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의욕 자체가 사라지는데, 방학이 되면 딱 그 상황이 펼쳐집니..
K반도체, SK하이닉스, 삼성전자, HBM, 파운드리, 엔비디아, 브로드컴 2022~2023년 GPU 대란 당시, 이게 단순한 수급 불균형 문제라고 가볍게 생각했을 겁니다. 그러나 비로소 반도체 공급망이 얼마나 취약한지 알게 된것같습니다. 이번에 SK와 삼성전자가 글로벌 빅테크와 맺은 총 9,50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동맹 소식은 숫자만큼이나 무게감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9,500억 달러의 실체 — 숫자 뒤에 있는 구조이번 협력의 규모를 처음 접했을 때 저도 솔직히 '이게 실제로 집행되는 금액인가' 싶었습니다. 9,500억 달러,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75조 원입니다. 우리나라 한 해 국가 예산의 두 배를 훌쩍 넘는 수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샌프란시스코 AI 서밋' 참석을 계기로 공식 발표된..
발매된 지 몇 년이 지난 BTS 노래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음악은 신곡으로 발표될 때만 인기를 얻는 것이 아닙니다. 공연 영상, 기념일, 방송,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계기로 오래된 곡이 다시 사랑받을 수 있습니다.이번 글에서는 BTS 음악의 역주행이 일어날 수 있는 이유와 영국 오피셜 차트의 집계 방식, 실제 순위를 확인하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1. BTS 노래가 다시 인기를 얻는 이유음악 역주행은 과거에 발매된 곡이 새로운 관심을 얻으면서 스트리밍이나 판매가 증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BTS처럼 세계적인 팬층을 보유한 가수는 공연 영상 공개, 멤버 활동, 기념일, 방송 출연, 소셜미디어 콘텐츠 등을 통해 기존 곡이 다시 알려질 수 있습니다.다만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고 반드시 공식 음악 ..
일용근로소득, 건강보험료, 피부양자탈락, 지역가입자, 일용직, N잡러, 건보료부과올해 들어 주변 건설 현장 일용직 일군들 사이에서 건강보험료 얘기가 심심찮게 나옵니다. 연간 2,000만 원 초과 일용근로소득에 건강보험료를 부과하는 방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현장을 뛰어본 입장에서, 이 기준이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걸 금방 알아챘습니다.연 2,000만 원이라는 기준, 현장에서는 어떻게 느껴지나기술직 일용근로자의 경우 일당이 20만 원에서 30만 원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흔합니다. 한 달에 15일만 나가도 월 소득이 300만 원을 넘고, 6개월이면 이미 1,800만 원입니다. 여기에 주말 알바를 조금 더 얹으면 연 2,000만 원 기준은 생각보다 쉽게 돌..
코스닥, 빚투, 신용융자, 반대매매, 코스닥변동성, 개인투자자, 레버리지투자코스닥 신용융자 잔고가 결국 7조 원선 아래로 무너졌습니다. 이 숫자가 단순한 통계로 느껴지지 않습니다. 빚을 껴안은 채 하락장을 버티는 공포가 어떤 것인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신용잔고 붕괴, 숫자 이면의 공포지난해 코스닥 성장주 장세가 달아오를 때, 저는 신용융자(Credit Loan)를 활용해 포지션을 키웠습니다. 그런데 분위기가 꺾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퍼지면서 지수가 흔들리기 시작했고, 계좌의 담보유지비율이 순식간에 떨어졌습니다. 담보유지비율이란 빌린 돈 대비 보유 주식 평가금액의 비율로, 이 수치가 증권사가 정한 기준 아래로 내려가면 강제 청산, 즉 반대매매(Forced Li..